[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그 전 녀석'이 돌아왔다. 리쌍 길이 자숙을 마치고 2년 만에 Mnet '쇼미더머니5'로 복귀한다.
'쇼미더머니5'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길은 "'쇼미더머니5'가 내 복귀 프로그램인 건 맞다. 하지만 시청자나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다 사라졌다는 뜻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계속 살아가면서 내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치고,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갈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내가 뭘 가장 잘하느냐를 생각하면서 음악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초심으로 돌아가 여러분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린다면 그게 제일 먼저 해야하는 반성의 의미와 보답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무한도전'이 아닌,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힙합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한 이유를 전했다.
길은 '무한도전'을 통해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던 '쇼미더머니5' 참가자 정준하와 재회한 소감을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실 내가 햇수로 3년 정도 됐는데 그 시간동안 정준하를 한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 정준하를 2년 만에 처음 본 거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준하가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걸 알기에 그랬는지 몰라도 나도 굉장히 눈물이 났다"며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 이유는 모르겠다. 이유를 알 수 없게 가슴이 찡했다"고 고백했다.
사실 Mnet 한동철 국장은 이번 시즌5의 프로듀서를 섭외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특히 시즌1 때부터 프로듀서로 모시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던 길의 섭외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장 큰 공을 들인 것이 사실.
그만큼 길은 힙합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힙합 대부'라는 별명까지 얻은 상황. 하지만 이에 대해 길은 "한국 힙합 대부는 아니고, 무늬만 형이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90년대에 데뷔했을 때와 지금 힙합의 차이는 래퍼들의 자세도 바뀌었고,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래퍼가 랩하는 테크닉, 비트를 만드는 비트메이커들의 테크닉이 월등히 수준이 높아졌다"고 달라진 힙합의 위상에 대해 전해 눈길을 모았다.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길은 생각보다 덤덤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웠다. 길의 복귀에 많은 팬들이 반색하고 있다. 타칭 '힙합 대부' 길이 '쇼미더머니5'를 통해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팬들은 그의 복귀를 이미 반기고 있다. 이제 본인이 말했 듯, 길이 음악으로 보답할 차례다.
'쇼미더머니5'는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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