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랜 고심 끝에 손영민(29)을 다시 받아들였다. 하지만 올 시즌 내에 1군 경기에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KIA 타이거즈 구단이 요청한 손영민의 임의 탈퇴 신분 해제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손영민은 임의 탈퇴에서 풀려나 다시 KIA 소속 선수로 복귀했다.
물론 징계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KIA가 손영민을 임의 탈퇴로 묶어 놓은 것은 지난 2012년 9월. 당시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웠던 손영민이 음주 추돌 사고를 냈고, 이후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사고 당시 손영민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9%. 면허 취소 수준이다.
그리고 잊혀진 사이, 손영민은 2014년부터 고향인 청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을 해결했고 이달 공식 소집 해제 됐다. 때문에 KIA도 선수로서의 복귀를 위해 임의 탈퇴 해제를 요청한 것이다.
KBO는 손영민의 신분 복귀와 함께 1군 기준 50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 120시간, 사회봉사 120시간 제재 처분까지 함께 내렸다.
현재 기준으로 봤을때 손영민의 출장 정지 처분이 풀리는 경기는 오는 6월 25일 마산 NC전이다. 이 무렵 임창용도 1군에 등록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 시즌까지 정상정으로 선수 생활을 했고, 이번 겨울에도 자체적으로 몸을 만들어 온 임창용과 손영민의 경우는 다르다. 임창용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징계가 풀리는대로 복귀할 수 있는 상태지만, 손영민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당시 조금씩 개인 훈련을 했고, 최근에는 함평 KIA 2군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에 구단의 단체 훈련이나 코칭을 받을 수는 없지만, 구단 시설을 이용하는 개인 훈련은 규정상 가능하다.
하지만 실전 등판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체중 감량 등 기본적인 몸 만들기부터 경기 실전 감각 적응 훈련까지 필요하다. 올 시즌 내에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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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