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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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이천수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는다 (종합)

기사입력 2016.04.24 08:55 / 기사수정 2016.04.24 08:5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유니폼은 벗었지만, 이천수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는다.

24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이천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천수는 가족과 축구, 방송까지 지금까지 그가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갈 인생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이천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스피치 수업을 받기 위해 김현욱을 찾아 '특훈'을 받는다. 김현욱은 "'이천수입니다'가 아니라 '이천숩니다'라고 하라"고 교정해줬고, 이천수는 이를 따라해보더니 "훨씬 자연스럽다. 왜 이제 알았지"라며 만족스러워 한다. 이날 김현욱은 "시너지 효과라는 게 있다. 함께 하는 게 어떻냐"고 물었고, 이천수는 냉큼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방송 당일, 이제 이천수는 화장하는 것이 익숙한 어엿한 방송인이 됐다. 이천수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대세'라고 소개했다. 이천수는 "긍정적으로 살고싶은 거다. '대세입니다'라고 하는 것도, 진짜 대세여서가 아니라 좋은 말이지 않나. 아니라도 좋은 얘길 하면서 내가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천수의 어머니는 "(이천수가) '엄마 고생 많아, 호강 시켜줄게' 이 얘기를 초등학교 때부터 했다"고 밝히며 이천수의 효심에 대해 얘기했다. 또 이천수의 아버지는 "밥 차리면 '산에 갔다와서 먹을게요'라고 하고  볼 차면서 산에 올라갔다가 정상까지 갔다오고 내려왔다"면서 축구선수 이천수가 얼마나 노력했는 지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순탄한 길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천수는 '그라운드 위의 악동'이라고 불리며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는 "365일 중 300일을 모자를 쓰고 다녔다"면서 "세상과 등지게 되고, 사람 많은 데를 피하게 되더라"고 돌아봤다. 아내 심하은 씨 역시 "힘들겠구나 이 사람은"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천수는 지난 날의 과오를 깨끗하게 반성하고, 다시 축구선수로서 복귀한다. 그리고 지난 3월 '인천의 행운아'라는 수식어로 국가대표 선수를 은퇴했다. 이천수는 "사람이 심장박동이 있지 않나. '삐' 하면 죽은 거고. 그것처럼 사람은 좋은일과 나쁜일을 겪는다. 근데 나는 2002년 월드컵, 2006년 울산 현대 시절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번에 너무 급속도로 올라갔다. 그런데 올라갈 때는 너무 좋았다. 그런데 떨어지는 것도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원선보다 더 떨어졌다. 그래서 이제는 계단 타고 올라가려고 한다. 내가 가고싶은 위치가 있다면 서서히 공부하면서 갈 것이다. 끝까지 올라진 못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떨어질때도 아마 계단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담담하게 자신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이천수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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