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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욱씨' 자선사업? 자원봉사?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

기사입력 2016.04.24 07:04 / 기사수정 2016.04.23 23:42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욱씨남정기' 회사는 누가 키운 것일까. 왜 이들은 10년을 함께한 서로를 할퀴고 있는가.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욱씨남정기' 12회에서는 구조조정에 맞서는 남정기(윤상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직원들이 뇌물에 잠시 혹했듯이 사장 조동규(유재명)도 돈에 눈이 멀었다. 구조조정 통보 후 희망퇴직 신청자가 없자 신팀장(안상우)은 황당한 근태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회사 비품을 많이 쓴다고 '이기주의'라 적고, 업무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했다고 '인터넷 중독'으로 적었다. 

이에 직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치자"고 다짐했지만, 한영미(김선영)와 박현우(권현상)는 신팀장의 눈치를 살폈고, 박현우와 장미리(황보라)는 유부녀인 한영미를 몰아세웠다. 신팀장을 보다 못한 남정기는 옥다정(이요원)을 찾아가 "직원들이 자진해서 연봉 삭감하면 어떻겠냐"라며 평가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옥다정은 남정기에게 구조조정 대상자를 추리라고 지시했다.

남정기는 조동규까지 나서 살생부를 만들라고 시키자 "저 못한다. 회사 이만큼 키운 게 직원들 아니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조동규는 "누가 키워? 돈 꾸러 다닌 게 누군데. 러블리는 내 것이다"라며 "이번주까지 명단 못 올리면 네가 해고다"라고 선언했다. 

남정기는 생각했다. "모두 절박하다. 그들의 절박함을 평가할 자격이 나에겐 없다. 아니, 이 세상 그 누구도 다른 사람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거다. 난 몇 점짜리 인간일까. 내 삶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두렵지만 용기를 내고 싶다"라고.


결국 남정기는 자신을 구조조정 대상자로 제출했다. 하지만 다음날 회사 구조조정대상자 명단엔 한영미가 적혀 있었다. 이에 남정기는 "영미랑은 회사 허허벌판 시절부터 10년이다. 결혼, 돌잔치까지 같이 본 사이에 이러면 안 된다"라고 분노했고, 조동규는 "언제까지 봐줘야 해. 자선사업도 아니고"라고 받아쳤다.

이를 들은 남정기는 "자선사업이요? 우리가 야근, 특근 수당 칼같이 계산해서 달라고 한 적 있냐. 사장님이 자선사업가면 저희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냐. 한과장이 2박 3일 동안 밤새가며 사장님 모친상 때 조문객 받은 건 돈 받자고 한 거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남정기는 "진짜 이러시면 안 된다. 사업에 돈이 다가 아니란 말이다"라고 분노하고, 옥다정에게 "함부로 버려도 되는 사람은 없는 거다"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결국 한영미는 짐을 챙길 수밖에 없었다.

한영미는 "찍소리 못하고 일만 한 게 내 잘못이다. 회사 사정 봐주느라 연차, 휴가 한번 제대로 안 쓰고, 십 년 장기근속 휴가도 반납하고 일한 거"라며 "누군 성희롱까지 하고 뻔뻔하게 회사 잘만 다니는데, 난 끝까지 찍소리 못한다"라고 분노하며 회사를 나갔다. 이후 다행히 옥다정이 한영미를 찾아와 일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암시됐다.

한영미가 떠난 후 조동규는 "투자자이자 총괄이사로 부임했다"라며 이지상(연정훈)을 소개했다. 러블리에 입성한 이지상이 러블리를 어떻게 쥐고 흔들까. 조동규는 언제쯤 초심을 찾고 자신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직원들의 가치를 깨달을까. 러블리 안에서 전쟁이 시작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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