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임창민(31)이 마무리투수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임창민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5로 앞선 8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허용해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서상우를 134km/h짜리 포크로 삼진 처리하면서 8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그리고 9회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임창민은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다시 유강남 타석에서 몸 맞는 공이 나와 2사 1,2루가 됐지만, 정주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1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지킨 임창민은 6일 만에 시즌 세번째 세이브를 올림과 동시에 6경기에서 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이날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경기를 마치고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와서 감각이 좀 떨어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이날 결정구로 들어간 포크볼에 대해서는 "빠진 것도 있었고, 제구도 좀 더 다음어야 하지만, 결정적일 때 운이 좋게 잘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61경기 나와 1승 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NC의 수호신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던 임창민은 "아무래도 지난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이제 준비하는 데 있어 여유가 조금 생겼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전체적으로 마음 가짐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아 그는 연봉이 8700만원에서 1억7400만으로 뛰었다. 지난해 "아무래도 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보니 부담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이제 그를 향한 기대치도 높아졌고, 책임감도 많이 요구됐다. 임창민 역시 "할 것이 많아 졌다"고 웃어보이며 "일단 평균자책점부터 지난해보다 낮춰야 할 것 같다. 또 블론 세이브 숫자를 줄여야 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세이브 숫자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내가 올라간다는 것은 접전이라는 뜻이다. 그냥 팀이 이기기만 해서 올 시즌 우승을 한 번 꼭 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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