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세월호를 의식하고 만든 노래는 아닙니다."
이승환은 21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 쇼케이스에 참석해 "마음과 그리움에 대한 노래이긴 하지만 세월호를 의식하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세월호를 떠올리시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만든 노래를 각자의 해석을 입혀 받아들이고 느껴주시는 것이 바로 청자의 몫"이라면서 "비록 내가 뜻한 내용과 다르더라도 상관없다. 다만 내 노래로 위로를 받으신다면 괜찮은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또 사회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왜 연예인들이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하지만, 선진화된 다른 나라에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정치인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면서 "나의 신념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국가에 태어나서 좋다"고 덧붙였다.
'10억 광년의 신호'는 큰 스케일과 정교한 구성이 공존하는 로우 템포의 모던 록 넘버로 이승환의 정규 11집 앨범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 수록곡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곡이다.
이승환은 직접 쓴 노랫말에 멀어진 상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 그리고 그 감정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마음의 거리를 문학적 표현을 사용, '광년(光年)'에 비유해 눈길을 끈다.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다. 맷 챔벌레인(드럼)과 맷 비쏘넷(베이스), 켄 송(기타), 데이비드 데이비슨(현악편곡) 등 세계적 뮤지션과 호흡을 맞춘 것. 녹음은 미국 LA의 헨슨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으며 랍 치아렐리와 고현정 기사가 믹싱을,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마일스 쇼웰이 마스터링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승환 측은 "'10억 광년의 신호'는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이 '이승환의 명곡' 리스트에 새롭게 추가하기 충분한 곡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