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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뮤지컬계 햇살' 정원영, 10년차 배우의 소박한 꿈

기사입력 2016.04.21 13:18 / 기사수정 2016.04.21 13:1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정원영의 별명은 뮤지컬계 햇살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실제 성격을 물었더니 “인터뷰를 하는 지금과 다를 바 없이 밝다”며 웃었다. “한의원에서 체질검사를 했는데 상위 0.1%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왔다. 우울함이 없고 긍정적인 성격”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아트원씨어터에서 초연 중인 연극 ‘지구를 지켜라’에 출연한 계기도 트레이드마크인 밝은 성격에서 비롯됐다.

“이지나 연출님과 하는 다섯 번째 작품이에요. 연출님이 에너자이틱한 제 모습을 봐주신 것 같아요. 병구는 지구를 지키겠다는 열정 하나로 나아가는 아이에요. 그동안 연출님에게 보여준 모습이 항상 밝고 에너자이틱했는데, 쉬지 않고 몰아붙이는 저의 모습을 좋게 봐주셨어요.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미쳐 가는데 작가님과 연출님이 저의 밝은 면 속에 비어있는 부분을 봐주신 듯해요.” 


에너지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답게 무대에서도 언제나 열정을 발산한다. 데뷔 후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과 연극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 ‘뷰티풀 게임’, ‘내 마음의 풍금’, ‘즐거운 인생’, ‘올슉업’, ‘광화문 연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 ‘구텐버그’, ‘태양왕’, ‘아가사’, ‘라카지’, ‘베어 더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으며 한 길을 나아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얻는 즐거움이야말로 그가 바쁘게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솔직히 다른 장르를 해보고 싶었어요. 서른하나, 서른 두살이 되고 정상훈, 조정석, 강하늘 등 친했던 배우들이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기회를 마냥 기다리기보단 오디션의 문을 많이 두드렸죠. 계속 떨어져도 아직 시기가 아닌 것뿐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고요. 그러던 중 ‘아가사’ 때 만난 강필석 배우가 1년간 무대에서 떠난 시기를 들려주면서 후회한다는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하고 있는 일을 굳이 멈추고, 찾고 싶은 걸 향해 나아가는걸 형은 반대한다고 했어요. 저 역시 너무 앞만 보고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을 많이 하고 있지만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굳이 거절하고 싶지 않아요. 공연 기간이 겹치기도 하는데 저를 배려해주고 선택한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해요.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관객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2007년 뮤지컬 ‘대장금’으로 데뷔한 정원영은 어느덧 10년차 배우가 됐다. “예비군이 끝나고 민방위 2년차라는데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과거를 돌아보기보단 현재가 중요하다는 그는 지금처럼 10년 후에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단다.

“군대 말년 휴가 때 오디션을 봐서 ‘대장금’을 하게 됐어요. 처음 뮤지컬을 시작하고 변함없이 오고 있는데 어느덧 팬도 있고 인터뷰도 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예전에는 작품을 10개나 했네 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몇 개 했는지 잘 몰라요. 과거를 돌아보기 보단 오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이 꾸준히 남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도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올바르게 사는 게 목표에요. 연기를 잘한다는 말보다 참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듣고 싶네요.”


연기할 때 뿐만 아니라 자신을 찾아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도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별명이 햇살이에요. 따듯하고 기분 좋은 별명이죠. 팬들하고 있을 때도 밝고 재밌는 배우이길 바라요. 친구와 있을 때나 배우들과 있을 때나 팬들과 있을 때나 변함없이 똑같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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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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