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올림픽 본선 상대를 확인하고 돌아온 신태용(4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해 유럽파를 점검하고 브라질로 이동해 올림픽 본선 조추첨식을 관전한 신 감독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의 메달 신화를 노리는 올림픽팀은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손에 넣었다.
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됐다. 금메달 유력 후보인 독일이 포함되어 있지만 톱시드에서 가장 해볼만 하다는 멕시코와 약체인 피지와 한조가 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도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나 "독일이 걸리지 않을 때는 참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독일이 들어오긴 했지만 무난한 조편성이라고 생각한다. 최악은 피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조편성이 확정되면서 올림픽팀의 경기일정도 정해졌다. 한국은 8월5일 피지와 1차전을 치르고 사흘 뒤 독일과 2차전, 멕시코와는 11일 최종전을 펼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구상을 끝낸 신 감독의 목표는 2승 1무다.
그는 "피지는 나머지 세 팀이 모두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도 피지를 이기고 산뜻하게 대회를 출발해야 한다"면서 "2차전 상대인 독일에 100% 올인해 승부를 걸 생각"이라면서 "2승 1무를 통해 조 1위 통과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전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최종전 멕시코전에 부담을 덜 수 있다. 멕시코가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지만 신 감독은 "멕시코는 막상 붙어보면 할 만 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우리의 모습만 보여주면 대등한 경기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신 감독이 조별리그서 2승 1무를 계획한 이유는 8강서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함이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루시아노 비에토(아틀레티코마드리드),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 등이 버티는 우승후보로 메달 획득을 위해서 D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를 8강서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메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조별리그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조 1위로 올라가야 목표를 달성하는데 수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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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