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어느덧 9경기째 등판. 장민재(26,한화)는 시즌 초반 한화의 불펜에서 가장 궂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전은 장민재의 시즌 9번째 등판이었다. 장민재는 5회초 만루 위기 상황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했다. 첫 상대 타자인 정성훈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마지막 6번째 공이 빠지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정상호를 삼진 아웃 처리한 장민재는 6회 무사 1,2루 위기까지 넘기며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물러났다.
이날 등판까지 포함해 장민재의 시즌 성적은 9경기 12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00. 이보근(넥센)과 함께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격한 불펜 투수다.
장민재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2011시즌. 당시 전반기에 선발 투수로,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뛰었던 그는 36경기에서 87⅔이닝을 소화했다. 그 외 시즌에는 1군에서 한 시즌 동안 20이닝을 넘기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장민재는 당당히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고, 현재 김성근 감독이 '가장 요긴할때' 쓰는 투수다. 주자 없을때 피안타율이 3할1푼8리로 높지만, 주자 있을때의 집중력은 오히려 높아진다. 유주자 피안타율 1할5푼8리, 득점권 피안타율은 1할4푼3리로 더 낮아진다.
더욱이 선발 투수가 오래 버티지 못하는 현재 한화 마운드의 상황에서 장민재는 마당쇠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성근 감독 역시 "김경태와 장민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한화는 어느새 긴 연패에 빠져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큰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장민재의 성장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