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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출연…가족과 9년만에 봄 나들이

기사입력 2016.04.14 16:56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방송인 조영구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17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조영구는 지난 1994년 SBS 공채 MC 1기로 데뷔한 뒤 SBS 간판 프로그램인 '한밤의 TV연예'에 들어가고 싶어 1년 동안 매주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결국 애타게 원하던 프로그램에 당당히 입성한 조영구는 리포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조영구는 최근 매주 출연했던 '한밤의 TV연예'가 잠시 쉼표를 찍게 돼 마지막 출근길을 가졌다. 다른 때보다 옷을 고르는 그의 손길은 유난히 신중했고 아내와 아들도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방송을 시작했다. 

조영구에게 있어서 긴 여정의 쉼표는 때 아닌 위기로 다가왔다. 한때 조영구는 고정 프로그램만 해도 9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자리가 하나 둘씩 없어지면서, 점점 그의 입지는 좁아져만 간 것. 고민이 많던 시기 조영구가 떠올린 건 다름 아닌 가수였다. 그저 노래가 부르고 싶었던 10여 년 전과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지난해 발매한 그의 3번째 앨범은 리포터가 아닌 가수 조영구로서의 새로운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인생의 후반전 신호가 되었다. 

최근 조영구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녹화장을 찾았다. 조영구는 치어리더 옷을 입고 큰 소매를 펄럭이며 춤을 추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미소를 짓게 했다. 

또한 조영구와 신재은 부부는 올해로 결혼 9년 차가 됐다. 지난 2007년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을 이어준 건 바로 가수 현숙이었다. 서로에게 왠지 모를 끌림이 있었다는 두 사람은 얼마 후 11세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같은 해 아들 정우라는 선물까지 얻었다. 


가장이 된 조영구는 그저 바쁘게 일하고 바깥에 나가 돈을 버는 것만이 그의 역할이라 여겨왔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자 바깥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에 바빴던 조영구는 정작 집안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뒀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자리까지 묵묵하게 채워준 아내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 것.

이에 조영구의 제안으로 가족들은 9년 만에 첫 봄나들이를 떠났다. 동물원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부터 신난 정우와 아내의 모습에 먼 길 운전에도 어깨를 들썩이는 남편이자 아빠였던 조영구는 그동안 아내와 아들에게 소홀했다는 생각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기도 했다. 

조영구가 출연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17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MBC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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