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뤄냈다. 13일 새벽(한국시간)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데 브루잉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최종 스코어 3-2, 맨시티가 2011~2012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 이후 4년 만에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라인업
홈팀 맨시티는 지난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아구에로, 2선에 실바-데 브루잉-나바스를 중원에는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 수비에는 클리쉬-망갈라-오타멘디-사냐를 선발 출전시켰다. 골문은 조하트가 지켰다.
원정팀 PSG는 1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마투이디와 루이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스리백을 세우며 색다른 라입업을 들고 나왔다. 전방에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 2선에 디마리아를 출전시켰고 중원에는 막스웰-라비오-모타-판 데르 비엘을 배치했다. 스리백으로는 마르퀴뇨스-시우바-오리에를 배치, 골문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트랍이 지켰다.
전반전 - 페널티킥을 실축한 맨시티
전반 초반 PSG가 파격적인 스리백 전술 적응에 애를 먹으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이 되살아나 PSG가 볼 점유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1차전 유리한 결과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15분, 31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PSG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포알 같은 프리킥을 날렸지만하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20분까지 PSG가 별 소득을 얻지 못하자 맨시티가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맨시티의 삼각편대 실바와 데 브루윙, 아구에로가 공격 전개를 만들어내며 1분 새 두 번의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어냈다.
전반 28분, 맨시티가 선제골 찬스를 맞이했다. 오리에의 패스를 가로 챈 페르난지뉴는 전방에 있던 아구에로에게 빠르게 볼을 연결했다. 이어 아구에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아구에로가 찬 페널티킥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빗나가며 실축하고 말았다. 1차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 실축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했다. PSG는 '중원의 핵' 모타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모우라와 교체돼 악재가 나타났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한 채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 맨시티의 한방, 승부를 결정하다.
PSG는 전반 막판 모타의 부상과 함께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주 전술인 포백으로 전술을 전환했다. 모타가 뛰던 자리를 마르퀴뇨스가 대체했고 오리에와 시우바가 센터백을 구성했다.
후반 2분, PSG가 다시 한 번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25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브라히모비치가 다시 한 번 대포알 같은 프리킥을 때렸지만 하트의 선방에 다시 막히고 말았다.
본래의 전술로 돌아온 PSG는 후반 초반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후반 8분에는 막스웰의 크로스를 받은 모우라가 골문을 흔들었지만 막스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PSG는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리에를 빼고 파스토레를 투입하며 공격 쪽에서 보강을 선택했다. 맨시티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실점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맨시티가 포문을 열었다. 후반 30분 데 브루잉이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서 감아차는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는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이후 바빠진 PSG는 카바니가 하트와 1대1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선방에 막히며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막스웰의 크로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는 기록되지 못했다.
맨시티는 데 브루잉과 실바를 빼고 투레와 델프의 투입을 통해 중원의 기동력을 보강하며 상대에 밀리지 않으려는 교체를 가져갔다. 이후 더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0 맨시티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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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