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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마운드에 올라가 임정우 혼냈다"

기사입력 2016.04.08 17:46 / 기사수정 2016.04.08 17:5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혼냈다, 마운드에서의 모습을 이야기해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LG 트윈스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1차전을 펼친다. 올 시즌 LG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1위에 랭크돼 있다.

LG는 지난 7일 KIA전에서 0-3으로 뒤진 6회초 대거 6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9회초에도 한 점을 추가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임정우는 8회말 2사 상황에 올라와 1⅔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하지만 임정우의 세이브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9회말 1사 이후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홍구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기록했고, 후속타자 오준혁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그는 2사 상황에서 백용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2사 상황에서 마운드까지 방문했다.

SK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혼냈다"라며 "(임정우가) 승부를 피하려고하는 것은 아니었다. 5일 만의 등판이라 자기 마음대로 투구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투구 밸런스는 안 좋을 수 있었지만, 이전 마운드에서의 모습을 이야기해줘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임정우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잃지 않았다. 그는 "8회말 2사 상황에서 필과 승부를 펼쳐야하는 상황이었고 구위와 변화구가 좋은 임정우를 조기에 등판시켰다"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기 기록이 올라가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임)정우가 세이브를 기록했으니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단독 1위에 올라와있는 LG는 SK전 타순에 변화를 가져간다. 테이블세터로 정주현-서상우가 그라운드를 밟는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이)천웅이를 1번 타자로 두니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원래 자리로 이동시켜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주현이가 볼을 보기 시작해 볼넷을 얻으며 출루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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