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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펄펄…김현수는 바라만 봤다

기사입력 2016.04.08 11: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경쟁자들은 펄펄 날았고, 김현수는 그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김현수는 또다시 결장하며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가 개막 이후 세 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그의 경쟁자들은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미네소타와의 1~2차전 조이 리카드는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쳐내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3차전에는 리드오프로 출장했다.

리카드는 미네소타와의 3차전에서 세 타석 연속 범타를 기록했지만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리카드를 리드오프로 실험한 쇼월터 감독을 흡족케 하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개막 3연전에서 리카드는 11타수 5안타(타율 4할5푼5리) 2타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놀란 레이몰드는 8일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그는 1회말 상대 선발 제레드 휴즈의 3구 91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4회말에도 휴즈의 2구 75마일 커브를 통타해 좌익수 쪽 2루타를 쳐내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그는 두 타석에 더 들어서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첫 출장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현수는 오는 주말 3연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선의 에두아르도 엔시나 기자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벅 쇼월터 감독이 주말 홈 경기 때 김현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주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는 김현수에게 시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현수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구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그는 과정이 아닌 결과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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