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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에 크루이프 새긴다

기사입력 2016.04.02 11: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 더비를 통해 별세한 요한 크루이프(69)를 추모한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열리는 엘 클라시코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조금 더 특별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4일 별세한 크루이프를 추모하는 자리로 레알 마드리드와 라이벌전을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크루이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지난 1970년대  입단한 크루이프는 성공적인 선수 생활로 전성기를 이끌었고 은퇴 이후에도 사령탑으로 팀을 지도하며 티키타카를 정립한 인물이다. 크루이프는 현장서 물러난 뒤에 바르셀로나 명예회장을 역임하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구단의 큰 어른의 역할을 다했다. 

바르셀로나는 평생 팀을 생각한 크루이프를 추모하기 위해 대규모 카드섹션을 준비한다. 경기 시작 전 9만 관중으로 가득찰 경기장에 'Gracies Johan(크루이프, 감사합니다)'이라는 문구를 팬들과 함께 만들어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크루이프의 추억이 담긴 특별 영상도 전광판을 통해 재생되며 선수들은 묵념으로 애도한다. 

또 하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유니폼 상의 중앙에 '크루이프 감사합니다'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엘 클라시코를 누비게 된다. 

크루이프를 향해 승리를 안기겠다는 바르셀로나의 각오는 상당하다. 주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크루이프에게 엘 클라시코 승리를 바칠 것"이라 말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크루이프가 원하는 훌륭한 경기 내용을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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