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알렉스 퍼거슨(75)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후보를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로 좁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스터가 가장 유력한 EPL의 우승팀이며 이를 위협할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EPL은 기존 강호들인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이 부진하면서 새로운 강호의 등장을 알렸다. 조직력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하는 레스터와 토트넘이 부상했고 이들은 7경기를 남겨둔 지금 1,2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레스터의 돌풍이 예상 밖이다. 두 시즌 전만 해도 EPL이 아닌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레스터는 올해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자랑하며 초반부터 선두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레스터를 우승후보 영순위로 점쳤다. 그는 레스터가 계속해서 1-0으로 승리하는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나도 1996-97시즌 1-0으로 8번을 계속 이긴 것이 우승의 힘이었다. 이는 시즌 내내 꾸준하다는 뜻"이라며 "레스터를 향한 칭찬이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에게 쏠리지만 진짜 힘은 경험이 많은 센터백들이다. 수비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로베르트 후트와 웨스 모건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부터 테스트 기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때로는 패할 경우까지 감안하는 시즌 운영을 해야 한다"면서 "EPL은 쉽지 않은 리그다. 레스터가 승점을 잃더라고 경쟁팀들도 패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것도 레스터의 굳히기에 힘을 실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솔직하게 레스터를 위협할 팀으로 토트넘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토트넘은 내가 그동안 보았던 토트넘 중 가장 강하다"면서도 "그래도 레스터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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