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개봉 9일째를 맞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이 2주차 주말을 맞아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31일까지 164만5731명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개봉 전부터 70%를 웃도는 폭발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23일 24시 전야개봉으로 1만8439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4일 정식 개봉 후에는 예상대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개봉 첫 날 21만9647명을 모으며 2위 '주토피아'(2만1399명)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진 개봉 첫 주말(25일~27일)에는 114만7231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단숨에 누적 관객 수 138만 명을 돌파했다.
장기 흥행 중인 '귀향'과 '동주'를 비롯해 10일 '널 기다리며', 24일 '글로리데이', 30일 '커터' 등 국내 작품이 연이어 개봉했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개봉 2주차를 맞은 28일부터는 그 수치가 조금씩 하락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각각 7만6473명, 6만2624명, 7만3922명이다. 하루 평균 7만 명의 수치로 꾸준함은 유지했으나 개봉 첫 주의 파급력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급기야 지난달 31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4만 명 대(4만6992명)로 떨어졌다.
개봉 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라졌다. "스케일이 다르다", "스릴 넘쳤다" 등의 호평과 함께 "중반 이후로 스토리가 급격하게 지루해진다", "자막이 몰입을 방해한다" 등의 혹평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토마토 지수를 40%(지표가 높을수록 좋은 작품으로 인정)로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혹평에 관계없이 수익 면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개봉 첫 주에만 4억241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특히 북미에서는 1억7010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3월 개봉작 및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사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1일 오후(2시 기준) 현재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예매율은 2위 '주토피아'(21.7%), 3위 '글로리데이'(8.1%)에 앞선 32.8%(오후 2시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전과 당일 폭발적으로 이어졌던 열기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흥행세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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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