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분석] 2016 프로야구 전력 파헤치기- LG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뛰는 야구'로 변신을 선언한 LG는 올 시즌 팀 컬러 자체를 확 바꾸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LG가 올해는 어떻게 달라질까. 담당기자가 LG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해 봤다. 
 
2016 최상의 시나리오 : 신바람 야구의 재림. LG 트윈스가 2016년 변화된 팀 컬러를 장착시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특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데 성공한 LG는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시즌 초 돌풍을 이끈다. 우규민은 '제구의 마술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피홈런보다 적은 볼넷 개수라는 시즌 목표를 달성한다.
 
봉중근과 함께 신예 이준형은 하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비타민 역할을 해주고 임정우-이동현-정찬헌 필승조는 승리의 파랑새가 된다.
 
중심타선에서 루이스 히메네스는 엄청난 임팩트를 보이며 팀의 부족한 장타력을 책임졌고, 이병규(등번호 7번)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한다. 박용택은 5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천웅, 정주현, 인익훈, 강승호, 양석환, 유강남 등 젊은 선수들이 팀에 자리를 잡으며 LG의 리빌딩은 해피 엔딩이 된다. 한편 고비 때마다 베테랑 이병규(등번호 9번)는 적시타를 쳐내며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LG는 오프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한 해 만에 가을 야구에 복귀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마친다. 
 
최악의 시나리오 : 물음표는 역시 물음표였다. 결국 개막까지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패한 LG는 마운드 운용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헨리 소사와 우규민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데 성공하지만, 류제국이 시범경기 때의 부진이 시즌 때까지 이어진다. 선발로 보직 변경에 나섰던 봉중근의 도전은 결국 실패한다.
 
봉중근의 보직 변경은 자신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고 결국 불펜진의 부담으로 연결됐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정찬헌은 결정적인 순간 마다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무너졌고, 결국 양상문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 카드를 꺼내들게 된다.
 
세대 교체에 나섰던 LG는 좀처럼 성장이 더딘 젊은 선수들에게 깊은 한숨을 쉬게 된다. 뛰어난 수비수인 안익훈은 방망이 문제가 시즌 내내 발목을 잡고, 타격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정주현과 이천웅은 수비에서 클러치 실책을 범하며 팀의 분위기를 망쳐논다.
 
달리는 야구도 허물뿐인 외침으로 끝나고 만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113개보다 도루 개수는 늘었지만 성공률에서 문제를 보이며 안 뛰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다. 클린업맨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병규(등번호 7번)은 100경기조차 출장하지 못했고, 타선에서는 박용택만이 고군분투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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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