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에게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구단은 급해보인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선'은 "스프링캠프 선수 영입 마지막 기회, 볼티모어에 빈 자리는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 거론된, 볼티모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보강 포지션은 외야수다.
김현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 시범경기 초반 부진했을때만 해도 벅 쇼월터 감독은 "무조건 믿는다"는 강한 신뢰를 보였고, 현지 언론 역시 "김현수에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인내심이 바닥난 모양이다. 쇼월터 감독은 "여전히 김현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나 혼자만의 의견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늘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한다"며 한발짝 물러났다. 여전히 김현수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현재처럼 부진이 오래 이어질 경우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보인다.
더군다나 김현수는 29일 원정에서도 제외됐다. 여러모로 불리한게 사실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매일 김현수의 부진과 볼티모어의 선택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좌타 외야수를 찾는데 보스턴에서 방출된 베테랑 외야수 데이비드 머피가 좋은 목표물이다" 또 "김현수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조이 리카르드와 놀란 레이몰드가 로스터 진입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김현수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고있다.
이어 "머피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원하고 있고, 마이너 계약을 맺을 바에는 은퇴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제외할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머피를 기용하기 힘들다"면서 대체자로 맷 조이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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