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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D, 2017 시즌 종료 후 은퇴 선언…"아빠 역할 할 시간"

기사입력 2016.03.24 11:51 / 기사수정 2016.03.24 12:0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41,양키스)가 전격 은퇴 선언을 했다.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17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7년 말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달러(약 32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로드리게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이후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나는 충분히 내 시간을 즐겼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아빠 역할을 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에게는 지난 2008년 이혼한 전 부인 신시아 스커티스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보내왔다. 2003년, 2005년, 2007년에는 MVP 자리에 올랐고, 총 14번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10차례의 실버슬러거 상과 함께 2차례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또한 통산 687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28홈런을 더하면 베이브 루스가 기록한 714개 홈런을 제칠 수 있고, 76개를 더 치면 배리 본즈(762개)를 넘은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이런 밝은 기록 뒤에는 그림자도 있었다. 지난 2009년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한 그는 2014년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휘말려 다시 한 번 약물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결국 그는 2014시즌을 통째로 쉬게 됐다.

은퇴가 예상됐지만 로드리게스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2015년을 뛰었고, 151경기 나와 타율 2할5푼 33홈런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해 "정말 재미있었다. 매 순간이 도전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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