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고독한 로커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예능에서 정준영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2'에서 정준영은 첫회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특유의 개성과 넉살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백선생' 백종원에게 아무렇지 않게 "형"이라고 부르며 애교를 부리고, MSG 대신 허세가 잔뜩 가미된 요리 철학을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해 '파워블로거 12위'에 빛나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요리 관련 포스팅을 하는 정준영은 제 옷을 입은 듯 '집밥 백선생2'에서 기분 좋은 첫 인사를 마쳤다.
예능에서 그의 활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준영의 예능감이 절정에 오른 곳은 KBS2 '1박 2일'이다. "1박 2일 때문에 불금이 없어졌다"며 대충대충 하는 것 처럼 보여도 그 속에는 치열감과 치밀함이 더해져 '갓준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난 '하얼빈 특집' 당시,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하얼빈에서 러시아 국경을 넘는다고 속였을 때에도 가장 먼저 알아 차린 것이 정준영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베이스캠프 찾기 미션'에서는 미리 익혀두었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가장 먼저 미션에 성공했다. 제작진을 충격에 빠지게 하기 충분한 '예능 천재'다운 모습이었다.
이처럼 단순히 재밌기만 한 것이 아니라 허를 찌르는 예능감이 신선함으로 다가와 대중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결코 평범하진 않지만 차가울 것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선사하는 편안함이 그의 매력을 배가 시킨다. 정준영은 '황금폰'이 존재할 정도로 '황금인맥'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예능인' 면모는 본업인 가수 활동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가수 컴백 무대에서도 맨 마지막 구절을 '1박 2일' 동료 김준호의 유행어인 '~잖아'로 소화해 웃음을 안겼다. '리얼리티', '쿡방'을 넘어 분야를 불문하고 활약 중인 것.
본업인 가수 뿐 아니라 예능인까지, 했다 하면 제대로 해내는 이 남자. 까면 깔수록 매력이 도출되는 '예능치트키' 정준영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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