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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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첫방②] 첫방부터 사이다, 을(乙)의 피로회복제 탄생

기사입력 2016.03.19 06:40 / 기사수정 2016.03.19 03:0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첫방송을 마친 '욱씨남정기'가 첫회부터 을(乙)의 삶을 대변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회에서는 드라마 의미에 걸맞게 철저한 '갑을관계'가 웃픈 현실을 대변했다. '소심남' 남정기(윤상현 분)는 회사 생활에서 배려의 아이콘이지만 번번히 이용당하며 손해를 보는 '고구마'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애써 자신이 선택한 것임을 합리화하며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처럼 남정기는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아들이 그려준 그림을 보면서 다시금 힘을내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 현실 속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했다.

'센언니' 옥다정(이요원)은 회사 내에서 높은 능력과 커리어를 인정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 모습으로 공감을 샀다.

옥다정은 부당한 회사 업무에 대해 상무에게 "이것은 잘못됐다"며 용기있게 말하지만 돌아온 것은 물세례와 욕 뿐이었다. 이에 옥다정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상무에게 그대로 복수를 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욱씨남정기'가 그려내는 사회의 모습은 현실과 참 많이 닮았다. 자칫 '고구마'처럼 보일 수 있는 힘든 사회를, 대신 '욱'해주는 옥다정을 통해 '사이다'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현실 속 '을'들의 대리만족을 가능케 했다.

첫회에서 '욱씨남정기'는 '갑을관계'라는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코믹하게 재해석하며 60분이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를 긴박함을 부여해 재미를 더했다.

스스로 '청량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되겠다던 '욱씨남정기'는 첫방의 강렬함을 이어간 채, 지친 현실 속 을(乙)들의 비타민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JT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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