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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시범경기, 구단별 남은 점검 사항은?

기사입력 2016.03.17 08:06 / 기사수정 2016.03.17 08:0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시범경기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가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확인하고, 전력 점검 후 개막전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를 짠다는 점에서 구단들에게 시범경기는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 10개 구단의 점검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두산은 김현수가 빠진 4번타자 자리에 대해 에반스가 어느정도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좌익수 역시 박건우, 국해성 등이 번갈아 나오면서 주인 찾기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5선발 찾기와 오른손 불펜 찾기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아있다.

삼성 역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뒤 교통 정리가 남아있다. 현재 삼성은 조동찬과 채태인이 부상을 털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이 복귀할 경우 삼성 야수진은 연쇄 이동이 생기게 된다. 조동찬은 백상원과 경쟁을 펼치고, 채태인은 구자욱과 1루수 자리를 두고 다툰다. 채태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구자욱이 외야 수비가 가능한 만큼 구자욱은 외야수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NC는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는 것이 점검사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효자 외인' 역할을 톡톡히 한 에릭 해커가 2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고 있다. 첫 등판인 9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5일 KIA전에서는 4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스튜어트 역시 첫 등판에서는 1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두번째 등판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다소 나아졌다. 또한 5선발 후보 이민호는 제구 불안을 노출하면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들이 얼마나 제 기량을 찾고 개막전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넥센은 올 시즌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1선발, 마무리투수, 4번타자 등 핵심전력들이 팀을 떠났고, 조상우, 한현희 등 마운드의 중심 투수들도 수술대 올라 올 시즌에는 나오지 못한다. 여기에 홈구장도 목동구장에서 고척돔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장소에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만큼 정규시즌 전 얼마나 적응을 마치냐가 관건이다.

SK는 '배터리 구성'이 숙제다. 이재원이 주전 마스크를 쓰는 가운데 김민식과 이현석이 백업 포수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투수에서는 세든-켈리-김광현-박종훈까지는 선발투수 자리가 확정적이지만 5선발 자리가 아직 비어있다. 이 자리를 두고 문승원, 문광은, 이정담, 박민호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면서 투수진 보강에 성공한 한화는 이제 그 공을 받아줄 주전 포수를 확정하는 일이 남았다. 현재 조인성, 허도환, 차일목, 정범모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모두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남은 시간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얼마나 어필하냐에 따라 1군 생존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루수와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박종윤을 일찌감치 주전 선수로 낙점햇지만, 타율이 2할(20타수 4안타)에 머무르고 있고, 실책도 있다. 큰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닌만큼 박종윤의 기량 회복이 절실하다.


KIA는 타격감이 걱정이다. KIA의 현재 팀 타율은 2할2푼2리. 아직 시범경기인 만큼 유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타율 2할5푼1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 들어가기 전 얼마나 타격감을 끌어 올리냐가 중요해졌다.

LG 역시 KIA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새로운 얼굴을 잇따라 기용하면서 리빌딩을 실시했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던 안익훈, 서상우가 경험을 밑바탕 삼아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천웅, 임찬규 등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리고 있다. 이들의 활약과 함께 양상문 감독이 내건 '뛰는 야구'가 정규 시즌 전 팀에 자리 잡을지도 점검사항이다.

kt의 조범현 감독은 불펜 정립을 과제로 이야기했다. 최대성과 장시환이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확실하게 필승조를 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장시환은 188일 만의 복귀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최대성 역시 기복이 있지만 어느정도 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조범현 감독은 "두번째주까지는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보고, 마지막주에는 확실하게 정해놓고 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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