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1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하나은행을 66-51로 크게 이겼다. 5전3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우리은행은 통합 4연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우승할 확률은 64%(25차례 중 16차례)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하나은행이 공을 잡자마자 달라붙는 풀코트 프레싱으로 밀어붙였다. 하나은행은 1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1쿼터에서 우리은행은 수비를 성공적으로 해낸 반면 공격이 활발하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공격이 활로를 찾았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18로 마쳤다. 하나은행의 전반 18점은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전반 최소득점의 불명예 기록(종전 2010~2011 챔프전 신한은행, 21점)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1차전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하나은행 포스트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첼시 리를 상대로 끈끈하게 달라붙지 않으면서도 점수를 주지 않는 영리한 수비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믿었던 골 밑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16점), 임영희(12점), 박혜진(12점), 스트릭렌(11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김정은(12점)을 제외한 전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첼시 리는 7득점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총 17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17일 춘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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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