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신 타이거즈에서도 승리시 특정 선수에게 갹출금을 몰아줬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이래저래 일본프로야구가 '돈홍역'을 앓고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5일 오후 "한신 타이거즈 선수단도 경기 승패에 따른 돈 몰아주기 금전 수수를 하고 있었다"고 대서특필했다.
'갹출금 몰아주기'는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야구 도박 파문과 함께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실체'다. 보통 경기전 선수단 미팅때 특정 선수를 정해놓고, 승리하면 1인당 얼마씩 돈을 모아 그 선수에게 몰아주는 관행이다. 연승을 하면 규모가 더 커지기도 한다. 때문에 한 선수가 수백만원씩을 몰아받는 경우도 있다.
한신 요쓰후시 게이이치로 구단 사장은 1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가을 구단 자체 조사에서 처음 알게 됐고,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현재는 갹출금 몰아주기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1인당 천엔(약 만원) 정도씩 걷어서 한 선수에게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여론은 반반이다. 요미우리와 함께 일본내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한신은 팬들의 열정적인 야구 사랑도 남다르다.
한 한신팬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행위가 법에 저촉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팬들을 기만하는 배신 행위다. 요미우리나 한신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에서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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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