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41
스포츠

'오정복 징계' kt, 속도는 '빠름'…수위는 '글쎄'

기사입력 2016.03.13 16:4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kt wiz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오정복(30)을 향한 징계를 결정했다.

kt는 13일 "음주 운전을 한 오정복 선수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오정복은 지난 12일 "한 남자가 술 취한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워서 간다"는 납치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오정복은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오전에 해당 사실을 구단 측에 알렸다.

kt는 오정복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오전 중에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10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3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음주 운전 등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대상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벽에 사건이 일어나 오전 중에 징계가 내려진 발빠른 행보다. kt 관계자는 "일단 오정복이 숨기지 않고 바로 구단에 알려줬다. 숨길 수도 없는 내용이었고, 선수 역시 반성을 하고 있어 빠르게 징계를 내려 자숙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빠르게 징계를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수위에 대해서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6월 LG 정찬헌은 음주운전 사고 후 3개월 출장정지 및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9월 정성훈이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이자 역시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오정복의 징계는 이보다 적은 벌금 300만원에 10경기 출장 정지다. 이에 대해 kt 구단은 "내부 규정을 참고해서 정했다"고 이야기했다.

KBO 차원에서도 징계는 내려올 전망이다.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kt로부터 전반적인 사건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빠른 시일 내로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정복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프로 선수로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는데, 가볍게 생각한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1군에서 야구를 하게 되면 성실하게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kt wiz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