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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종영③] 포기하지 않으니 희망이 왔다

기사입력 2016.03.13 06:50 / 기사수정 2016.03.13 06:1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세 주인공의 생존을 모두 담아내며 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2일 '시그널'이 최종회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는 첫 회 김윤정 유괴 사건 당시의 이재한(조진웅)부터 차수현(김혜수)대신 총을 맞은 박해영(이제훈)까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마무리 됐다. 

'시그널'의 엔딩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누군가 죽을 것인지, 죽게 된다면 누가 죽을 것인지로 의견이 분분했다. '전원 생존'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은희 작가가 이미 '싸인'에서 주인공이었던 박신양의 죽음으로 결말을 낸 바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이미 '시그널'은 이재한의 백골사체를 보여주며 그가 이미 죽은 사람임을 몇 번이고 보여줬고, 여주인공인 차수현 조차 한 차례 죽은 뒤 과거를 바꾸어 되살아난 인물로 그려냈다. 박해영도 마찬가지다. 15회와 예고를 통해 그가 사실상 죽었다고 본 시청자들은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론적으로는 모두 살았다.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과거의 이재한이 살아나면서 박해영도 살 수 있었다. 이재한은 자신이 죽으면 모든 것이 미제가 되어버린 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위해 반드시 살 것을 다짐했다. 그러한 그의 간절함은 현재까지도 이어졌다.

이재한의 생존과 그가 끝까지 무전기를 지니고 있었던 부분은 꽤 의미심장하다. 이재한은 '시그널'이 그려내는 희망이 형상화된 존재라 봐도 무방하다. 그가 갖고 있었던 정의에 대한 깊은 간절함은 무전이라는 방식으로 박해영에게 닿았다. 이재한의 모습과 함께 무전기가 다시 울리기 시작하면서 화면 비율이 다시 과거의 비율로 연출됐다.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과거'의 순간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됐다. 


'시그널'은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를 줄곧 해왔다. 정의 구현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간다"고 단언했던 이재한은 물론이고, 막판 이재한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차수현과 박해영의 표정 속에서도 희망이 묻어났다.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생겨나는 그 희망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시그널' 시즌2 또한 포기하지않고 염원한다면 볼 수 있지 않을까.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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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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