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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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한화 '베스트' 라인업 가동? 내 꿈이다"

기사입력 2016.03.13 06:30 / 기사수정 2016.03.13 01: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한화에 오고난 이후에 '베스트' 라인업 가동이 내 꿈이야."

늘 부상자에 신음하는 한화 이글스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김성근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도 '부상'에 있다.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조'에 속한 투수는 윤규진, 배영수, 송신영, 이태양이었다. 모두 1군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투수들이지만 당장 실전 등판이 어려워 재활에 우선을 뒀다. 이 선수들은 훈련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성하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제는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지만 여전히 선명하지는 않다. 김성근 감독은 "다른 팀들은 윤곽이 어느정도 잡힌 상태에서 시범경기를 하는데 우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윤곽을 잡는다"며 허허 웃었다. 

다행히 이태양은 재활 속도가 무척 순조롭고, 윤규진 역시 통증이 없는 상태로 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섣부른 기대를 금지했다. "단순히 돌아오는 투수들이 많아지는 것보다 그 선수들을 얼마나 실전에서 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에스밀 로저스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외국인 투수 남은 한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3월내에 영입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실전 등판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개막 초반이 안갯속에 빠진다. 

언제쯤 '베스트' 라인업을 볼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웃으며 "한화에 오고난 이후에 '베스트' 멤버를 꾸려보는게 내 꿈"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같은 전제조건이 추가됐다. "'베스트'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모두 1군에 돌아와 합류한다고 해도 과연 그게 '베스트' 팀으로서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가"하는게 수장으로서의 고민이다. 

현재 김성근 감독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투수력을 포함한 수비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 새벽 3시 30분쯤 잠에서 깼는데, 우리 야수들 수비 포지션 중에 '이 포지션은 됐다'싶은게 과연 몇군데나 있나 생각을 했더니 더 잠이 오지 않았다. 정근우나 이용규를 비롯한 센터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돼있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단기간에 나아질 수 없는만큼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조언하는 것은 단 두가지다. 김성근 감독은 "늘 '자기 관리'와 '동료 의식'에 대해 당부한다. 내가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팀에서 나의 위치는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본인이 팀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는데 그것을 못해내면 감독은 계산이 안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시범경기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승패가 관련 없는 시범경기라 할지라도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다. 물론 아직 '베스트' 라인업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의 전력 고민이 해갈되는 날이 언제쯤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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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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