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콩두와 두 번, 스베누와 한 번. CJ가 3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강팀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의 3연승이 평가절하됐다. 그러나 삼성을 이기자 이들의 4연승은 모두를 납득시켰다. CJ는 '강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렸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6 스프링 시즌’ 2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CJ 엔투스가 삼성 갤럭시에 2대 0승리를 거두며 4연승으로 7승을 달성했다.
대규모 난타전이 반복된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경기 초반 '엠비션' 강찬용이 '운타라' 박의진을 잡아낸 것 이외에는 겨전이 없었다. CJ 역시 18분 경 '운타라' 박의진이 '큐베' 이성진을 잡으며 두 팀은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까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CJ가 드래곤을 두 번 가져갔고, 삼성은 세 번째 드래곤 상황에서 상대를 끊으려 했으나 CJ는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후 벌어진 교전에서 상대와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 역시 '레이스' 권지민의 활약으로 '운타라' 박의진을 한 번 잡아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CJ 엔투스가 앞섰다. 큰 교전 없이 늘어지는 경기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CJ는 네 번째 드래곤 직전 '크레이머' 하종훈이 '스티치' 이승주에게 솔로 킬을 따냈고, 이어 상대를 드래곤 지역 밖으로 밀어내며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 역시 CJ가 마음을 놓은 사이 미드에서 상대 둘을 잡고 바론을 가져간 후 상대 타워 다수를 철거했다.
승부처는 드래곤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크레이머' 하종훈이 '스티치' 이승주를 잡았지만, '큐베' 이성진의 뽀삐가 '크레이머' 하종훈을 전장 밖으로 날리며 살려준 것. 드래곤 5중첩을 완성한 CJ였지만, 상대 탑 라인 억제기 근처 교전에서 패하며 삼성에게 다시 바론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 역시 CJ에게 치명타를 날리지 못했다. 교전이 계속 벌어졌지만 서로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그러나 교전에서 조금 더 이득을 거둔 CJ가 바론을 가져가며 결정적인 우위를 점했고, 억지로 드래곤을 막기 위해 나온 삼성을 CJ가 잡아내며 결국 CJ가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CJ의 연승은 약팀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 그들의 실력으로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결과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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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