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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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서예일이 그려낸 두산 유격수 청사진

기사입력 2016.03.10 07:05 / 기사수정 2016.03.10 07: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신예 서예일이 백업 유격수로서 가능성을 한껏 뽐냈다.

두산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7회까지 0-2로 끌려가고 있었던 두산은 8회 오재일의 안타와 이우성의 볼넷, 박세혁의 진루타로 1사 2,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올 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서예일이 들어섰다. 6회 유격수 대수비로 투입된 서예일은 8회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고영표의 공을 받아쳤고,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됐다. 2루주자까지는 무리없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결국 두산은 2-2로 동점에 성공했다. 서예일은 이후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kt 김사연이 친 땅볼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결국 9회 두 점을 추가로 낸 두산은 4-2로 kt를 잡고 시범경기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서예일은 "생각보다 빨리 안타가 나왔다"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전날 5회 대수비로 나와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7회와 8회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서예일은 "아무래도 관중도 있고, 첫 프로 무대라는 생각에 많이 떨렸다. 그런데 한 번 서고 나니까 어느정도 적응이 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를 받혀줄 확고한 백업 요원이 없었다. 3루수 허경민이 유격수로 옮기고 그 자리를 최주환이 채우는 방법이 최선의 대안이었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김재호는 133경기에 나왔고,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김재호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뛰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 김재호가 주장까지 맡으면서 더욱 바빠진 상황에서 서예일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두산으로서는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서예일 역시 "아직 완벽한 백업 유격수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열심히해서 올시즌 백업 유격수로 꼭 자리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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