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 시즌은 한화 이글스 '열풍'이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고, 또 그만큼 많은 이슈를 낳았던 팀. 한화 이글스는 2016시즌을 어떻게 준비할까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한화는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중계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구요.
실제로 중계방송사들은 그간 롯데나 KIA, LG를 중심으로 한 '엘롯기' 구단들의 중계를 선호했었는데요.
작년만큼은 1순위 중계권을 따내면 한화가 최우선 순위였다고하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뿐만 아닙니다. 김성근 감독은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이 언론에 노출이 됐고, 한화 구단의 팬 용품 매출도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김태균, 이용규 등 간판 스타들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의 이름과 배번을 새긴 유니폼도 당당히 '톱 5'안에 포함됐다고 하네요.
또 지난해 선수단 총 연봉 2위였던 한화는 올해 드디어(?) 삼성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습니다.
★한화 최근 3년간 FA 영입 선수 리스트★
이용규(4년 최대 67억원)
정근우(4년 최대 70억원)
송은범(4년 최대 34억원)
권혁(4년 최대 32억원)
배영수(3년 21.5억원)
정우람(4년 최대 84억원)
심수창(4년 최대 13억원)
단연 10개 구단 중 가장 활발한 FA 영입이었습니다만............ 여기서 다가 아니었습니다.
2차 드래프트나 웨이버 공시된 선수 가운데서도 활발한 지명을 했죠.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장민석, 차일목, 송신영 그리고 두산에서 방출된 이재우까지.
즉전감 베테랑 선수들 위주로 영입 완료!
한화가 이렇게 목이 마르도록 '우승'을 외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표에서 볼 수 있듯이, 한화가 가을야구를 한지 어언....8년이 흘렀네요.
2007년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 가을야구의 추억입니다. 당시 스물여섯살이었던 김태균이 올해 서른다섯살이 됐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당연히 더 오래됐습니다. 1999년이 첫 우승이었으니 벌써 17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네요. 한화팬들의 우승 갈증, 더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입니다.
세상에 우승 욕심 없는 프로 선수는 단 한명도 없겠지만,
더더군다나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한화에서 뛰는만큼
'훈련한게 아까워서라도 반드시 우승하자'는 분위기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SK에서 여러번 우승을 경험했던 '주장' 정근우도 올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넥센에서 이적한 송신영 역시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구요.
KBO리그 연봉 1위 구단 답게 한화의 타선은 단연 대단합니다. 정근우-이용규 테이블세터로 시작하는 타선은 김태균을 중심으로 장타력까지 더하는데요.
그런 한화에게도 아직 물음표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선발진!
*왼쪽이 로사리오, 오른쪽이 로저스
연봉 190만 달러(약 22억원...!)로 외국인 선수 중 '연봉킹'인 로저스에 대한 기대치는 큽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년 여름 대체 선수로 입국해 꺼져가던 한화의 산소호흡기를 다시 붙인게 로저스였으니까요.
다만 로저스도 이제 2년차인만큼 작년만큼 위력적, 압도적으로 상대팀을 제압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입니다. 지난해 로저스에게 영봉패를 당했던 팀들도 더욱 치밀하게 전력 분석을 하겠죠?
로사리오의 활약도도 관건입니다. 한화는 장타력을 갖춘 코너 내야수를 원했고, 현역 메이저리거급인 로사리오와 계약을 했습니다. 심지어 나이도 무척이나 어립니다. 89년생으로 지바롯데 이대은 선수와 동갑내기네요)
하지만 KBO리그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부상 방지도 관건이겠네요.
진짜 물음표는 로사리오와 로저스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한명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한화는 이닝이터형 왼손 선발 투수를 가장 원하고 있는데요. 시즌 개막 전까지 무사히 '영입 작전'을 완료할 수 있을까요?
★ 2016시즌 예상 라인업
★ 예상 선발진(이지만 정해진 것은 두사람 뿐)
NYR@xportsnews.com/그래픽 ⓒ 차연수,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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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