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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입성…"꼭 서보고 싶던 무대"

기사입력 2016.03.07 09:15 / 기사수정 2016.03.07 11:31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가수 이승철이 세계적인 공연장인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입성한 영광스러운 주인공이 됐다.  

이승철은 5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시드니의 명소인 오페라하우스의 메인홀인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 인 시드니' (The Best Live In Sydney)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국내를 시작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로 이어져온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오페라하우스는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호주 대표 종합 극장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건축물로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또 웅장한 외형 만큼이나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3,000여석 규모의 대형 극장인 '콘서트홀'과 1,500석 규모의 조안서더랜드씨어터, 수백석 규모의 드라마씨어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승철은 3,000석 규모의 메인홀인 '콘서트홀'에서 무대를 열었다. 한국 음악인이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앞서 2002년 조수미 등이 이 곳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콘서트홀'은 시드니심포니가 상연하는 곳으로 다수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유명가수 벤 하퍼(BEN HARPER)는 "지구상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세계적인 명성의 장소에서 이렇게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며 "가수로서 평생 꼭 한번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고 말했다.


뜻 깊었던 이번 이승철의 콘서트 현장은 3,000여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호주 각지로부터 교민 부모세대는 물론 K팝을 좋아하는 현지 K팝 팬, 그리고 10대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호주를 대표하는 공연장에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의 콘서트가 개최되자 교민사회 및 K팝 팬들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승철의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출연자들의 뒤를 바라보게 되는 무대 뒤편 좌석 '콰이어 스톨'(choir stalls)석까지 모두 팬들로 들어차는 등 공연은 또 다시 매진을 기록했다"며 열기를 소개했다.

역사적인 공연의 첫 무대는 이승철의 히트곡 '마이 러브'(My love)로 시작됐다. 이승철의 등장에 관객들은 큰 함성을 지르면서 환호했다. 이승철은 호주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쁜 소감을 피력하면서  '인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사랑한다구요' '인연' '희야' '사랑 참 어렵다' '긴하루'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리쳐' '소녀시대' '네버엔딩 스토리' 등 30여곡의 히트 명곡 퍼레이드를 쉴새없이 쏟아냈다.  
 
이승철과의 만남을 오래토록 염원해온 팬들은 다시 한번 3,000여회의 공연을 성공시켜온 '라이브 황제'의 명성을 재확인하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은 플래카드와 야광봉을 흔들면서 이승철을 연호했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는 이승철을 비롯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평화송 '그날에'를 열창해 감격을 더했다. 
 

이승철은 "유서깊은 공연장은 듣던대로 뛰어났다"면서 "좋은 시설 이상으로 관객들의 열정 역시 정말 멋지고 훌륭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연에 앞서 3.1절인 지난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빅토리아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졌던 콘서트 역시 대중음악사에서 오래토록 남을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록됐다. 

K팝 공연이 거의 열리지 못했던 뉴질랜드에서 정식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승철의 콘서트에도 교민과 자녀세대, K팝 현지 팬 등 2,000여명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뉴질랜드 현지 공연기획사는 "뉴질랜드 공연 사상 가장 K팝 팬들이 많이 몰린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가수는 팬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화려했던 공연 소감을 피력했다. 

이승철은 이달 중순 국내로 돌아온 뒤 투어를 이어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진엔원뮤직웍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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