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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토종 카드 실패' 전북, 장쑤에 2-3 패배

기사입력 2016.03.01 23:30 / 기사수정 2016.03.01 23: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차이나 머니' 장쑤 쑤닝에 완패했다.

전북은 1일 중국 난징에 위치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장쑤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해 FC도쿄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자승에 따라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의 선발은 파격이었다.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외하고 토종으로 11명을 꾸렸다. 4-2-3-1을 바탕으로 김신욱이 최전방에 서고 고무열과 이종호, 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더블 볼란치는 김보경과 최철순이 맡았고 포백은 이주용, 김형일, 임종은, 김창수로 구성됐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반대로 장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총 1천억 원 넘게 들여 영입한 알렉스 테세이라와 하미레스, 조 등 브라질 공격수 3인방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일방적인 장쑤의 페이스였다. 전북은 공격에서는 마음이 앞섰고 수비는 정교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16분 조와 하미레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테세이라가 임종은을 개인기로 돌파하고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에 나선 전북은 롱패스 위주의 단조로운 경기만 펼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6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그래도 여전히 흐름은 장쑤의 몫이었고 전북은 계속해서 위기를 허용했다. 가까스로 실점을 면하던 전북은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서 이동국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기다리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불안하던 수비가 문제였다. 전북은 후반 21분 조에게 역전 헤딩골을 내줬고 3분 뒤 유지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30분 조의 슈팅에 한 번 더 골망이 흔들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전북은 완패 분위기서 후반 41분 김신욱의 머리를 통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내면서 2-3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남은 시간 동점까지 끌고가는 것은 무리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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