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첫 경기서 6골을 터뜨렸던 FC서울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상대로도 공격력을 뽐냈다.
서울은 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히로시마를 4-1로 제압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서울은 김원식과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서울의 공격력이 불을 뿜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23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한 차례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아드리아노가 4골을 책임졌고 데얀과 이석현이 한 골씩 더했다.
6골 모두 패스에 이은 마무리가 일품이었다. 아드리아노의 첫 골부터 마지막 6번째 득점까지 2선에서 최전방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길을 만들어냈다. 짜임새 있는 움직임과 정교한 패스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일주일이 지나 안방에서 히로시마를 상대한 서울의 공격 루트는 또 다양해졌다. 조금은 풀리지 않던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가져온 것은 세트피스였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서울은 코너킥을 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진호가 올린 코너킥이 뒤로 흐르자 수비수인 김원식이 미끄러지며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를 뒤집은 역전골도 세트피스였다. 후반 4분 조금 먼 거리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진호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붙여주자 아드리아노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2-1을 만들어냈다.
부리람전과 달리 철퇴 형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서울은 후반 11분 고광민의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골로 연결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급기야 서울은 후반 24분 역습을 통해 아드리아노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참 다양하게 골을 넣는 능력을 과시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통해 10골을 터뜨렸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절묘한 득점 장면에 세트피스 골까지 더한 서울은 다채로운 공격루트를 보유했음을 증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