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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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축하 무대 없이도 빛난 존재감 [88th 아카데미]

기사입력 2016.02.29 14:07 / 기사수정 2016.02.29 14:0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축하무대는 없었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충분히 빛났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인 최초로 참석하는 영광을 안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의 돌비 극장에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수미는 '유스'(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주제곡 '심플송'(Simple Song #3)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주제가상 후보에는 심플송을 비롯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언드 잇', '레이싱 익스팅션'의 '만타 레이', '헌팅 그라운드'의 '틸 잇 해픈스 투 유', '007 스펙터'의 '라이팅 온 더 월' 등이 이름을 올렸고, 수상은 '007 스펙터'의 '라이팅 온 더 월'에게 돌아갔다.

아쉬움도 남았지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그 의미를 갖기에 충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조수미는 지난 달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한국인 최초의 기록을 쓰며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007 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가 트로피를 거머쥐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후보자가 축하 무대를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아쉽게도 조수미의 무대는 만나볼 수 없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측에서는 시간 문제를 이유로 '심플송'의 곡을 줄여주길 원했지만, 조수미를 비롯한 작곡가들은 원곡을 훼손하면서까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이를 거절하면서 최종적으로 무대는 불발됐다.

조수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시상식 참석 인증샷을 올리는 등 밝은 모습으로 근황을 알린 바 있다. 무대는 꾸미지 못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반가운 한국인의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는 충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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