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잘 만든 웹드라마 ‘퐁당퐁당 러브’에 누리꾼들도 반응했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영한 MBC 특집드라마 '퐁당퐁당LOVE(러브)'가 29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재생수가 1,000만(10,001,941 클릭)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처음 공개된 뒤 두 달 여 만에 값진 성과를 썼다.
극본과 연출을 도맡은 김지현 PD는 엑스포츠뉴스에 “놀랍다. 2부작인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감사하고, 더 노력해서 언젠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퐁당퐁당 러브’는 MBC가 처음으로 웹용과 지상파 방송용 작업을 분리해 제작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방송에서는 2회분으로 전파를 탔고, 웹에서는 10회로 나뉘어 공개됐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에 비를 통해 조선에 떨어진 고3 수포자(수학 포기자)소녀 단비(김슬기 분)와 세종을 연상케하는 조선 시대 왕 이도(윤두준)의 성장담 그리고 로맨스가 주된 내용이다.
윤두준, 김슬기 등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세련된 연출과 영상미, 적재적소의 위트있는 대사가 돋보였다. 비가 내릴 때 시공간을 이동하는 것과 같은 '판타지적 상상'에 기우제, 장영실, 측우기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을 연결해 몰입을 높였다. 여기에 이도와 단비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아기자기하게 담았다.
가장 주효한 건 재미와 공감을 모두 끌어낸 스토리다.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판타지 드라마임에도 현대인이 공감할만한 현실을 녹여냈고, 이는 고민과 불안을 안고 있는 젊은 층의 마음을 겨냥했다.
극 중 주인공은 수학을 포기한 고3으로 한정됐지만, 결국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좌절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한다. 잘하는 게 없을 것 같은 단비가 측우기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현재로 돌아와 수능 시험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긴 여운을 남겼다.
김 PD는 800만 클릭을 넘어선 지난달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요즘 친구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다행히 만든 의도와 코드를 잘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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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