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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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써스포 “3명인데, 왜 SUS4냐고 물으신다면”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2.27 08:00 / 기사수정 2016.02.26 16:38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픽 미 업(Pick me up)’. 신예 걸그룹 써스포(산하, 휘린, 아인)의 타이틀 곡이다. 이성 앞에서 적극적이지 못해 고백해주길 기다리는, 소녀 감성이 듬뿍 담긴 노래다. 청초돌이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하지만 써스포(SUS4)의 멤버들이 마냥 새침하거나, 얌전하고 소심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난 세 소녀들은 흥이 넘쳤다. 음악 이야기에선 진지함이, 연습생 시절을 떠올릴 때는 무거움이, 팬클럽 ‘포스’를 이야기 할때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음식 이야기에 눈빛이 달라지기도 했다.
 
맏언니 산하는 “써스포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긴장감 있는 음악의 코드와 쏘 유 스페셜(So you special)의 의미가 그것이다. ‘다음이 기대되는 그룹’과 ‘저희와 함께하는 분들은 특별하다’라는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름 때문에 4명인 줄 오해하시는데, 비밀이 있다. 나머지 한 명은 여러분”라며 재치 있게 말문을 열었다.
 
써스포는 지난달 27일 타이틀곡 ‘픽 미 업(Pick me up)’을 발표한 뒤, 29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세 멤버가 함께 섰던 첫 무대였다.
 
휘린은 첫 무대에 대해 "엄청나게 꿈꿨던 순간이었다"며 "언젠간 (무대에) 익숙해질 수도 있는데,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산하는 "'팬들 생각하면서 잘하자'고 다짐한 뒤 무대에 올랐다"는 리더다운 소감을 전했다.
 
꿈을 이루게 된 순간, 아인은 기쁨과 함께 지나간 날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데뷔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이내 "셋이 처음 선 무대라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선 소감을 묻다 보니, 꿈을 갖게 된 이유 역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그룹에 속해 있지만 꿈을 갖게 된 계기는 각자 달랐다.
 
산하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감정이 다르다.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는 이유를 들었고 아인은 "처음에는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 그런데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더라"고 밝혔다. 휘린은 "처음에는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해서 가요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케이윌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휘린은 쇼팽의 '추격'을 라이브로 완벽하게 연주하는 피아노 실력자다. 휘린뿐만 아니라, 산하와 아인 역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청순한 외모와 달리 아인은 파워풀한 댄스 실력의 소유자고, 산하는 '타악기 치는 여자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젬배를 연습 중이다.
 
끼가 많은 만큼 써스포는 예능 출연에 대한 질문에도 신나게 답했다. 산하는 "첫 무대가 군부대였다. 군인 오빠들이 친숙하다. '진짜 사나이'에 나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산하는 데뷔 후 약 50군데의 군부대에서 공연을 했다. 일주일 동안 빠짐없이 군부대 공연을 갔던 주간도 있었다고 한다.

 
아인은 "예능보다는 MC나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산하가 "(아인이는) 한식 요리를 잘하니, 요리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이를 듣던 휘린이 동석한 매니저 눈치를 살피며 "저도 먹는 거 좋아한다. '먹방'에 자신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인터뷰 중 '음식' 이야기가 나올 때면 써스포 멤버들은 유독 신나했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TK엔터테인먼트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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