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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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확인불가' 수영연맹의 수상한 공개게시판

기사입력 2016.02.26 15:33 / 기사수정 2016.02.26 17:23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대한수영연맹의 비리의혹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수영연맹 공식홈페이지의 공개 게시판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수영연맹은 공식홈페이지(swimming.sports.or.kr)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체육단체에서는 보기 드물게 공개게시판 글을 전혀 읽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대다수의 체육단체에서는 홈페이지 공개게시판을 운영하면서 팬들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마당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수영연맹 홈페이지의 ‘참여마당’ 게시판을 보면, 모든 글 제목 옆에 자물쇠 그림이 있다. 해당 글의 제목을 클릭하면 ‘비밀글은 본인만 확인 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창이 뜨고, 그 내용은 확인할 수가 없다. 수영 팬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마당일 뿐, 그 내용은 모두 철저한 비밀이다.
 
글쓰는 이가 공개를 원해도 공개로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게시판 다른 제목을 보면 ‘제발 글을 읽을 수 있게 비밀글 좀 그만하자’는 내용도 눈에 띈다. 사용자들이 무조건 비밀글만 올리게 돼 있는 게시판 형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참여마당 게시판 중 ‘KSF에 바란다’는 제목의 게시판에는 눈에 띄는 제목들이 있다. 2014년 10월10일 날짜로 ‘돈 받고 국가대표 뽑지마라’는 제목이 대표적이다. 이 글 역시 제3자는 확인할 수 없다.

 
최근 대한수영연맹 임원 등이 돈을 받고 국가대표를 뽑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구속된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미 2년 여 전부터 이런 내용이 꾸준하게 문제제기 됐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영연맹은 내용 공개를 막아놓았다. 
 
이밖에도 ‘투명한 대회 운영 부탁드린다’ ‘대회를 보고 와서 의문점이 생겼다’는 등의 각종 문제제기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모두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kyong@xportsnews.com /사진=대한수영연맹 홈페이지 캡처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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