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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제2의 구자욱이요? 최충연과 이케빈"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16.02.26 06:00 / 기사수정 2016.02.26 06:2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박진태 기자] "제 2의 구자욱은 최충연과 이케빈이다."

스프링캠프는 신성들이 주목받는 무대다. 작년 이맘 때 오키나와에서 열풍을 일으킨 선수는 단연 구자욱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생각됐던 구자욱은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관심을 모았고, 주루와 수비에서도 코칭스태프에 합격점을 받았다. 결국 그는 작년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951 홈런 11개 타점 57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의 영예까지 안았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구자욱은 제 2의 구자욱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최충연과 이케빈이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도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구자욱의 말처럼 최충연과 이케빈은 팀 내 기대를 받고 있는 투수 유망주다. 올 시즌 얇아진 삼성의 마운드 두께를 보강해줄 선수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나란히 출장한 이들은 다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첫 번째 실전 경기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이케빈은 이날 역시 불안했지만 3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최충연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못하며 난타를 당했고 6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럼에도 최충연은 '완전체' 한화 타선을 상대로 자신감있는 공을 던지며 경험을 쌓았다.

한편 구자욱은 오락가락하는 오키나와의 날씨를 이겨내며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지금은 떨어진 상태다"라며 "그러나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 시즌에 맞춰서 준비하겠다. 오키나와의 기온이 떨어져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운동을 통해 열을 내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주위를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 구자욱은 "올 시즌 부담감은 없다"며 "작년 리그 투수들과 상대 팀들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수월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작년 스프링캠프 때는 보여줘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즐기면서 캠프에 임하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구자욱은 "작년 부상을 당했었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게 목표다. 시합에 최대한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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