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지난해 연예계 초유의 사태였던 ‘욕설 논란’의 당사자, 배우 이태임에 이어 예원이 방송에 복귀한다.
시작은 평화로운 바닷가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도중, 이태임과 예원은 감정 싸움 끝에 서로 험한 말을 이어갔고 결국 촬영은 중단됐다. 이후 욕설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유출되며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논란 이후 이태임은 반 년이 넘는 자숙 기간을 가졌고, 결국 예원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했다.
먼저 복귀 시동을 걸고 활동하기 시작한 건 이태임이었다. 지난해 10월 드라마H ‘유일랍미’를 통해 복귀했고, 이어 tvN ‘SNL 코리아 시즌6’에 호스트로 출연해 예원과의 욕설 사태를 패러디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예원 역시 방송 중단 이후 약 8개월 만인 지난 14일 Mnet의 새 프로그램 MC를 맡음과 동시에 ‘SNL 코리아 시즌7’ 크루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예원 역시 이태임과 같은 프로그램인 ‘SNL코리아’로 방송 복귀의 시작을 알리게 된 셈이다.
복귀 소식과 동시에 Mnet의 디지털채널 M2의 페이스북에는 ‘예원의 첫 심경고백’이라는 동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동영상에서 예원은 지난해 11월 ‘SNL 코리아 시즌6’에 출연한 이태임이 자신에게 사과하는 장면을 보고 "'왜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앞섰던 것 같다"며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을 것 같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 사과를 주고받은 건 아니지만,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는 모습이 다분히 드러났다.
예원의 ‘SNL 코리아 시즌7’ 합류는 두 사람의 화제성을 노린 측면이 커 보인다. 물론 동시에 출연하는 건 아니지만, ‘욕설논란’의 파장이 컸던 만큼 그 화제성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SNL’ 측은 이태임을 섭외할 당시 예원에게도 섭외시도를 하며 두 사람을 동시에 복귀시키려 했다고 알려졌다. 예원이 크루로 합류한 만큼, ‘SNL 코리아 시즌7’에 이태임이 호스트로 출연해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19일 이태임이 ‘택시’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출연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택시’의 프로그램 특성상 예원과의 욕설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욕설 논란을 매듭짓고,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에 복귀하고 싶어하는 의중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욕설 논란'을 화제성 삼아 두 사람을 출연시키려는 방송국의 의도 역시 엿보인다. 두 사람과 방송국의 행보를 볼때 예원과 이태임이 함께 방송에서 직접 대면해 서로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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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