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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KBS 주말연속극의 정체성을 위해 (종합)

기사입력 2016.02.17 16:4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KBS 주말연속극이 '가족'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다짐이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김정규와 함께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등 배우 10명이 참석했다.

'아이가 다섯'은 '부탁해요 엄마'의 후속으로 주말 저녁을 책임질 드라마다.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두 싱글대디, 싱글맘의 이야기로 온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다. 김정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날 김정규 감독은 'KBS 주말 연속극'이라는 말로 드라마의 정체성을 함축했다. 그는 "특별한 건 없지만 따뜻한 가족들 얘기다. 월요일에 출근 하기 전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냥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다. 싱글대디와 싱글맘이 만났다. 그것도 아이가 둘이 합쳐 다섯이다. 김 감독은 "이혼율이 높아지는 만큼 재혼율도 높아지는 세상이다. 요새 드라마에서도 다뤄지는 소재다. 진솔하게 다루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주연배우 4인방도 모두 유부남 유부녀들이다. 드라마에도 오랜만에 복귀했다. 이날 안재욱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이라 책임감도 더 크다. 혼자만의 능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니 팀 모두의 힘을 믿고 하고 있다. 오히려 더 든든한 맘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소유진 역시 출산 7개월만에 다시 브라운관을 찾았다. 왕빛나도 아이를 낳은 뒤 2년을 쉬고 다시 복귀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얼굴을 비췄던 권오중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하게 됐다. 

육아 경험이 있는 만큼 가족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는 모두 자신을 보였다. 안재욱은 하루 전인 16일에 득녀 소식을 전하며 가장 마지막으로 아빠 타이틀을 달았다. 소유진 역시  "아이를 둘을 낳고 나니 아이가 있는 역할에 대한 감정은 더 몰입이 되는 것 같다.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드라마 속 숨어있는 '불륜' 코드다. 극중 왕빛나는 소유진(안미정)의 친구이지만 그녀 남편과 불륜 관계에 놓이게 되는 강소영 역을 맡았다. 왕빛나와 두 번째 사랑에 빠지는 민폐남은 권오중(윤인철)이 맡았다.

"역할 자체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문을 연 왕빛나는 "상황은 너무 나쁘지만 드라마 전체 분위기가 밝다. 이간질을 하고 야시시한 옷을 입고 자극적으로 남자를 빼앗는 게 아니다.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상황이다. 둘이 사랑하는 과정이 보여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상대역인 권오중 역시 "이 드라마에서 가장 나쁜 인물이지만 드라마가 밝은 드라마다. 밝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륜남이긴 하지만 그 전 아내를 잊고 열심히 사랑하다보면 사람들도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어보였다. 

안재욱은 "불륜이라는 단어 자체가 밝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도 이해한다. 하지만 불륜에 포커스를 맞춘 드라마가 아니다. 과정 속에 주변 소재일 뿐이다. 그걸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는 것이다"라며 반박했다.



'아이가 다섯'에는 시청률이 떨어질 경우 손댈 수 있는 민감한 소재들이 곳곳에 도사린다. 자극적인 소재는 드라마 시청률을 올리는 극약처방이다. 하지만 '아이가 다섯' 제작진과 배우는 이 작품을 "주말 저녁 가족들이 모두 모여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한다. 소재는 자극적일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 흔히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KBS 주말드라마 답게 풀어가겠다는 다짐은 연이어 등장했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극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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