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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 21살차 이승엽을 '형'이라 부른 이유? [봄,야구통신]

기사입력 2016.02.17 09:00 / 기사수정 2016.02.17 00: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매년 5~6개 팀 이상이 모이는 일본 오키나와의 스프링캠프는 '봄야구 축제'라고 일컬어도 좋을만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영그는 곳이다. 물론 캠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깃거리는 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삼성 최충연, 21살차 이승엽에게 '형'이라 부른 이유

지난해 여름, 2016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루키' 최충연은 1997년생이다. 팀의 최고참인 이승엽과 21살 차이가 난다. 말 그대로 아들 뻘이다. 최충연이 태어났던 1997년에 이승엽은 프로 3년차 야구선수였다. 최충연의 나이를 듣고 새삼 세월이 실감났던 이승엽은 "어느날 충연이를 불러 '형'이라고 해보라고 시킨 적이 있다"며 껄껄 웃었다.

대선배 앞에서 우물쭈물하던 최충연은 이승엽이 다시 한번 "해봐(사투리 억양으로)"라고 하자 마지못해 "형"이라고 말했다. 고교 후배라 더 가까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이승엽이 후배에게 하는 몇 안되는 장난이다. 하지만 '형'은 단발마에 그쳤다. 이후로도 최충연은 꼬박꼬박 "선배님"이라며 깍듯이 예의를 갖춘다. 

▶ 요코하마팬들의 열혈 원정 응원

일본 구단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매년 오키나와 기노완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올해도 예외가 없다. 일본 구단 가운데 한국 프로팀들과 가장 자주 연습경기를 갖는 요코하마는 16일에도 한화 이글스와 기노완 구장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상당히 많은 요코하마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홈플레이트를 기준으로 포수 뒷편 스탠드석은 빽빽하진 않아도 꽤 많은 좌석을 채웠다. 연습경기지만 굉장히 집중해서 관전하는 태도였다. 한화의 선발 투수였던 장민재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가자 몇몇 팬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요코하마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 팬들은 대부분 일본 본토에서 살고 있는 요코하마의 팬인데 오키나와까지 원정 응원을 오는 것이다. 오늘은 평소보다 적게 온 편"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련 용품을 착용한 팬들은 칼바람이 불고 무척 추운 날씨에도 경기를 야외에서 관전했고, 선수들의 남은 오후 훈련까지 바경기장 바깥에서 서서 지켜봤다. 경기장 밖 정해진 라인 안에 선 요코하마의 열혈팬들은 선수들이 보조구장으로 이동하거나, 훈련을 끝내고 먼저 나오는 잠깐의 모습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질서정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한화 이태양, 글러브에 새긴 숫자의 비밀


재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이태양의 글러브에는 뜻을 쉽게 이해하기 힘든 숫자들이 여러개 써져있다. '38'로 시작되는 이 숫자들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태양의 할머니, 할아버지 조부모님들의 생년월일이다. 이태양은 "각별하게 나만 알아볼 수 있도록 새겼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왜 김성근 감독님 등번호(38번)를 새기고 다니냐고 물으시더라"며 웃음지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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