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기회를 잡으려는 눈빛이 보인다."
SK와이번스는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의 반환점이 돈 시점에서 SK는 전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SK는 마운드의 두 기둥을 잃었다. 작년 셋업맨과 마무리투수에서 제 몫을 해줬던 정우람과 윤길현이 각각 FA(자유 계약) 자격을 취득해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다.
벌떼 불펜으로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SK였기에 두 선수의 공백은 뼈아프게 느껴진다. 작년 정우람(70이닝·11홀드·16세이브)과 윤길현(62⅔이닝·17홀드·13세이브)는 불펜 마운드의 주축이었다. 지난 시즌 SK가 기록한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두 선수가 차지한 비중은 13.4%나 됐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SK는 마운드의 새 얼굴을 발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부 자원이 많은 만큼,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전유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며 "특히 마운드의 공백이 생긴 만큼 투수들이 이를 메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기회를 잡으려는 눈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서로가 더 잘하려는 게 눈이 보일 정도이며 각자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훌년을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우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력 공백 속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김용희 감독은 선수들의 펼치는 경쟁 구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 사이의 긍정적인 라이벌 의식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마운드에서는 (정)영일이와 (문)광은이의 투구가 눈에 들어온다. 젊은 투수 중에서는 김주한과 조영우, 조한욱 역시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작년 아쉬운 한 해를 보낸 SK는 올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위기의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SK는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경쟁 속의 치열함은 SK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기록 출처] :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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