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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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널뛰는 신태용호 잡아줄 베테랑 리더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6.01.31 02:23 / 기사수정 2016.01.31 02: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을 낼 때와 흔들릴 때 그라운드서 잡아줄 리더가 절실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급격히 무너졌다. 전반과 후반 권창훈(수원)과 진성욱(인천)이 연달아 골을 뽑아내며 앞서갈 때만 해도 한국은 무난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만 같았다. 선수들은 신이 나 공격했고 일본은 연이은 실점에 당황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그럴수록 한국은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에 몰두했다.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공격을 위해 계속해서 올라간 사이 틈이 생겼고 일본에 추격을 허용하는 골을 허용했다. 신을 낼 때 그라운드에서 수비까지 신경쓰는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한국은 첫 실점 이후 불과 1분 만에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실점에 대한 분위기를 다듬지 못하면서 연달아 골을 내줘 주도권을 넘겨줘야만 했다. 상대가 주 공격루트로 활용하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 

정돈에 나서야 했다. 경기장 흐름이 이상해짐을 빠르게 느끼고 바로잡아야 했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에 안정감을 줘야 할 수비진, 그것도 주장 완장을 찬 부분에서 연이어 실수가 나왔다. 

신 감독은 뒤늦게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며 정신력을 다잡을 것을 요구했지만 2-0에서 2-2가 된 상황에 선수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후반 35분 한국은 또 다시 일본에 역습을 허용했고 매끄럽지 못한 대응으로 통한의 결승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서 같은 모습을 여러번 보여줬다. 늘 선제골은 넣지만 후반 들어 뒷심이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종료 직전에 골을 허용한 이라크전, 전반과 후반이 180도 달랐던 요르단전, 도하 쇼크로 기록될 일본전까지 널을 뛰는 경기가 많았다.

분명한 과제를 확인한 대표팀은 리우올림픽까지 남은 시간 경기 흐름과 분위기를 알고 선수를 다잡아줄 리더의 발굴 혹은 선택이 절실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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