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대업을 이룬 신태용(46)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내친김에 일본과 결승전까지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신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카타르를 3-1로 제압했다.
후반 4분 터진 류승우(레버쿠젠)의 골을 시작으로 44분 권창훈(수원), 50분 문창진(포항)까지 연속골을 더한 한국은 카타르를 잡고 결승에 오르며 상위 3개팀에게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진출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오는 30일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우승을 다툰다.
극적인 승부였다. 한국은 류승우의 첫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줬다. 1-1로 연장에 접어들 것 같던 승부가 한국으로 기운 것은 종료 1분 전이었다.
마지막 순간 공격에 나선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슬찬(전남)을 거친 볼을 권창훈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결승행이 유력해진 한국은 5분 이상의 추가시간 동안 침착하게 막아낸 뒤 마지막 역습으로 통해 문창진이 마무리하면서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들과 크게 기뻐한 신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정신력이 잘 되어 있었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신 감독은 "감독을 처음 맡을 때부터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다. 카타르에 오고 나서 언론을 통해 알게 됐는데 내심 욕심이 났다"면서 "대기록을 달성해 한국 축구 위상을 높여 영광"이라고 웃어보였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숙적 일본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신 감독은 "한일전은 특수성이 있는 경기다. 우선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그래도 우리가 한 번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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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