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이종서 기자] OK저축은행의 세터 곽명우가 갑작스러운 출장에도 당황하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OK저축은행은 19승 8패 승점 59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OK저축은행은 1세트 4-9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세터 이민규가 부상을 당했다. 김세진 감독은 이민규를 대신해 곽명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곽명우는 이민규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고, 결국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세진 감독도 "곽명우가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원래 명우는 토스가 좋은데 오늘 유독 좋았다. (송)명근이도 잘해줬지만 명우가 잘 살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명우는 "항상 준비는 하는데 오늘 투입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독님께서 속공 분배를 많이하고 자신감있게 하라고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두 팀은 3세트 30-30까지 가는 듀스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곽명우는 시몬에게 공격을 몰아줬고, 결국 시몬의 백어택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송명근도 있었지만 끝까지 시몬을 향한 믿음을 보인 이유에 대해 그는 "듀스 상황에서는 에이스에게 공을 보낸다고 마음을 먹었다. 명근이도 후반에 약간 공격이 주춤했다. (송)희채와 (정)성현이에게 리시브가 잘되면 무조건 시몬에게 공이 갈테니 커버를 들어오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민규와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민규는 스피드가 좋은 반면 나는 정확도에 장점이 있다. 서로에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배운다"며 이민규의 부상을 안타까워 한 그는 "팀원들과 열심해 꼭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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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