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2 06:25 / 기사수정 2016.01.21 20:5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수 이애란이 부른 ‘백세인생’이 일본 시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백세인생'을 작사·작곡한 김종완 작곡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강하게 일축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세인생’의 노랫말이 ‘장수의 마음가짐’이라는 일본의 시와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백세인생’에는 ‘7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8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9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말라 전해라’라는 가사가 담겼다.
문제가 된 ‘장수의 마음가짐’이란 글은 ‘희수 칠십칠세로 마중 왔을 때는 서두르지 마라. 산수 팔십살에서 마중 왔을 때는 아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라. 화내지 말고 말을 삼가면 오래 살 수 있다'는 내용이다.
김종완 작곡가는 21일 엑스포츠뉴스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일본에 가본 적도 없을뿐더러 일본의 시가 아니라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을 내가 아름답게 가미해 쓴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 작곡가는 “60세, 70세 라는 단어는 어느 나라에서나 쓰고 저승이라는 말도 불교, 무속신앙에서 쓰인다. 나는 아름다운 표현으로 '저세상'이라고 썼다. 전해라라는 명령어도 어원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표절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어제 오늘 나온 곡도 아니다. '저세상이 부르면 이렇게 답하리'라는 제목으로 1995년에 국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표절 논란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불교 신도회와 함께 강경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신도회에서 논의 중이다. 나는 두고 본다는 입장이다. 흠집내기 위한 의도로 판단되기에 이번 논란에 대해 신경은 쓰지 않는다. 일단 신도회에서 결정이 나는 대로 알아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해라' 송으로 알려진 '백세인생'은 2015년 하반기 최고의 유행어로 꼽혔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인생의 애환을 재치 있게 담은 노래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25년 동안 이름 없는 가수였던 이애란은 이 노래로 무명의 설움을 떨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SBS, 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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