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근 테니스계가 승부조작의 온상으로 비춰지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검은손의 유혹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BBC'를 비롯한 다수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경기서 패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테니스계는 윔블던을 포함한 메이저대회서 승부조작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시작된 승부조작 의혹은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드는 선수 중 16명이나 중점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8명은 현재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테니스계에 승부조작이 만연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정현과 호주오픈 1회전을 마치고 승부조작에 대한 질문을 받은 조코비치는 "개인적으로 2007년에 승부조작의 대가로 20만 달러를 주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막 프로에 데뷔했을 때로 막대한 돈을 앞세워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내가 아닌 우리팀 관계자를 통해 접근을 했다"며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나는 항상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무척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5)는 "연루된 선수의 이름을 공개했으면 좋겠다. 진지하고 깨끗한 테니스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문제 해결은 아주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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