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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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요 '응팔'②]"쌍팔년·혜리가 해낼줄이야"..무시해서 미안해

기사입력 2016.01.16 09:48 / 기사수정 2016.01.16 09:54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2연타 홈런을 쳤는데, 설마 이번에도 대박이 날까 의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tvN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의 세 번째 편이다.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과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이미 커다란 '마니아' 층을 형성했기 때문에 '응팔'에 대한 기대는 눈덩이처럼 부풀었다.

이 같은 기대는 관심으로 번졌고, 방송 전부터 출연배우 캐스팅, 촬영 시작 시기, 드라마 속 시대적 배경 등이 기사화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응팔'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더니 결국 일이 터졌다. 드라마 속 배경이 1988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대중이 걱정 어린 반응을 드러냈다. 

그동안 시청자의 '공감'을 자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응답하라' 시리즈가 20~30대 등 젊은 시청자가 태어나기 전, 혹은 태어난 직후의 시대를 담은 '응팔'에 공감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

'응팔'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니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대다수 네티즌은 걱정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날을 세웠다. 아직 연기력을 검증 받지 못한 혜리를 왜 주인공으로 쓰는지부터 혜리가 주인공이면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결국 소속사와 제작진이 나서 사태를 진화시켰다. 소속사 측은 혜리가 연기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고, '응팔' 신원호 PD는 혜리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논란의 불씨를 끄는데 앞장 섰다. 


그렇게 '응팔'은 관심과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뚜껑을 연 '응팔'은 첫 회부터 대박 조짐을 나타냈다. '응팔'은 가족극이라는 장르에 맞게 적절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만들었고, 혜리는 '발연기' 대신 성덕선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연기에 합격점을 받은 것.

1회가 방송되자 '응팔'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들이 눈 녹듯 모두 사라졌다. '응팔' 제작진은 1980년대 분위기를 감칠맛 나게 표현하기 위해 작은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쓰며 심혈을 기울였고, 혜리는 눈물연기와 코믹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어느덧 진짜 연기자의 얼굴을 드러냈다. 그렇게 '응팔'은 또 한 번 시청자를 그 시절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며 쓰리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우린 왜 '응답하라' 제작진을 믿지 못하고, 혜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했을까. 어찌됐든 2개월 반동안 우릴 웃기고 울린 '응팔'에게 참 고맙고 또 미안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tvN '응답하라 1988' 공식 홈페이지


▲ 고마웠어요 '응팔'
① 막 내린 남편전쟁…승자는 박보검
③ 쌍문동 모두가 주인공이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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