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표팀 부럽지 않은 전북 현대의 2016년 모습을 미리 살펴볼 기회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위치한 자빌 스타디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동계훈련에 나선지 꼬박 열흘 만에 치르는 첫 실전 경기다.
더욱 강력해진 전북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하고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누구보다 바빴다. 분주한 움직임 속에 대어를 속속 합류시킨 전북은 상당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첫 걸음이다.
최 감독은 강호 도르트문트를 맞아 실험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처음 치르는 실전 경기다. 또한 이적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다"며 "상대가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이라 부담스럽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친선경기인 만큼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높은 완성도는 볼 수 없겠지만 최 감독의 올해 큰 그림은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국가대표 출신 김보경을 비롯해 이종호와 로페즈, 고무열이 새롭게 가세한 공격진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 기존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한교원, 루이스 등과 보여줄 시너지 효과가 어떨지 관심거리다. 반대로 이적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갈 새로운 공격 전술도 기대할 부분이다. 최 감독은 UAE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성공적인 선수 보강으로 전술적으로 이전보다 다양하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한 터라 활용법을 점칠 기회다.
전북의 닥공 핵심인 측면도 중요하다. 저돌적이면서도 개인 기량이 우수한 측면 자원이 상대 수비 간격을 벌려야 결정력이 있는 원톱과 2선 자원들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올해 새로 가세한 측면 수비수인 최재수와 김창수도 공격력이 탁월하기에 전술 운영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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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