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트와이스 쯔위가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적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내에서 대만독립지지자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오해가 발생했다. 대만에서 태어났다는 발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본녹화에서 대만 국적기를 한 번 흔든게 전부다. 그마저도 본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 가수 황안이 쯔위에게 '대민독립지지자'라며 정치색을 뒤집어 씌웠다.
대만 출신 친중파 가수 황안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쯔위가 대만독립지지자라 주장하며 "쯔위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하나의 중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해라"고 소리높였다.
한국 문화기업이 타국의 정치적 갈등에 공식입장을 밝힐 이유 전혀 없다. 국적과 관련, 논란될 발언을 한 적 없는 쯔위도 마찬가지다. 아이러니한 것은 중국 미디어는 황안의 '말도 안 되는' 거짓 억측과 오해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 출신 친중파 가수 황안은 SNS를 통해 중화권 연예인을 두고 정치적 논란을 야기시킨 전례가 있다. 그는 가수 노광중이 대만독립지지자라 주장했으며, 크라우드 루가 대만독립지지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아 사태를 커지게 만든 적도 있다.
그 외에도 황안은 "유덕화와 성룡, 곽부성은 모두 성형수술을 한 배우들"이라고 폭로한 것은 물론 "주걸륜은 인기가 바닥으로 향할 것"이라며 중국 내 연예인들에게 악담을 퍼부은 바 있다.
JYP차이나의 대응은 정중한 편이다. 중국과 대만의 국가적 관계가 정치적으로 묶인 예민한 문제인만큼,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보다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뒀다.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쯔위의 중국 활동도 당분간 연기시켰다.
JYP차이나는 13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쯔위를 포함한 본사는 중국을 적대시하는 어떤 발언과 행동도 하지 않았다. 중국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인해 중국 본사 업무와 자사와 관련된 중국 파트너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표했다.
이어 소속사는 "쯔위는 16세에 불과하며 그의 나이와 교육 수준을 고려했을 때 정치적 관점을 논하기 이르다"며 "진실이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쯔위의 중국 활동을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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